[커넥팅랩] 블록체인과 새로운 시대의 웹 패러다임, WEB 3.0 -2편

중급7분 소요2022-07-26

웹3.0이 이전의 웹 환경과 다른 점은?

웹3.0의 기반기술로 블록체인이 각광받는 이유는 이를 활용하면 웹3.0의 핵심적인 특징을 비교적 손쉽게 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플랫폼 운영을 탈중앙화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정한 서비스 운영정책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웹2.0과 달리, 웹3.0에서는 블록체인의 스마트계약 기술을 활용,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구성하여 사용자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투명한 거버넌스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운영정책은 사용자들의 투표를 통해 민주적으로 결정되며, 정책의 입안·결정·집행 등 의사결정 과정이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투명하게 관리가 가능합니다.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사용자에게 데이터와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도 돌려줄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사용자들이 생산하여 플랫폼이 올린 콘텐츠는 플랫폼 운영기업의 중앙서버에 저장되고, 소유권도 플랫폼 운영기업의 차지였습니다. 반면 웹3.0은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여, 특정 운영주체가 데이터를 소유하고 통제하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사용자가 생산한 콘텐츠를 NFT로 발행하여 소유권과 희소성을 부여하고, 사용자는 이를 NFT 거래소에 판매하여 추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플랫폼이 직접 가상자산(토큰)을 발행하여 이를 통해 자체적인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하여 플랫폼의 수익을 이용자들에게 배분하거나, 열성적인 이용자들에게 보상을 주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웹3.0을 구현한 대표 사례는?

우선, 이용자가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와 커뮤니티 참여도에 따라 가상자산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SNS서비스인 ‘스팀잇(Steemit)’이 있습니다. 스팀잇 이용자는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에 달리는 댓글과 좋아요 수에 따라 ‘스팀달러(Steem Dollars)’를 보상으로 받습니다.

 

웹 브라우저인 ‘브레이브(Brave)’의 이용자는 광고를 시청하면 가상자산으로 보상을 받습니다. 브레이브 웹 브라우저는 웹 서핑 시 광고를 차단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광고를 볼 경우 광고주가 지불한 금액의 70% 수준을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인 ‘베이직어텐션 토큰(BAT)’으로 보상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M2E(Move to Earn)’의 대표주자 ‘스테픈(Stepn)’의 경우 웹3.0 라이프스타일 앱을 표방합니다. 스마트폰에 스테픈 앱을 설치하고 걷거나 뛰는 운동을 하면 보상으로 ‘그린사토시토큰(GST)’을 받을 수 있는데, 다만 GST를 받기 위해서는 NFT 운동화를 구입하여 장착해야만 합니다.


     [브레이브 웹브라우저]  

[스테픈]

 



웹3.0의 전망과 향후 과제는?

웹3.0의 지지자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분산화된 디앱(Dapp)이 웹2.0의 주요 서비스들을 대부분 대체할 수 있으며 웹3.0이 차세대 웹 환경의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론 머스크(테슬라CEO)나 잭 도시(트위터 창업자)와 같은 웹3.0 비관론자들은 웹3.0의 실체가 모호하고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사용되는 유행어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웹3.0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몇 가지 있습니다. 대부분의 웹3.0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상자산 지갑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UI/UX나 속도 등 사용성 측면에서 가상자산 지갑의 진입장벽이 아직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보상으로 주어지는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높은 것도 단점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던 스테픈의 경우 보상으로 주어지는 GST의 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하여 NFT운동화를 고점에 구매한 시용자들이 큰 손실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웹3.0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웹3.0 프로젝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으며 빅테크 플랫폼의 독점적 권한을 해체한다는 명분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대중적인 접근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구글, 카카오 등 웹2.0 기업의 사업 초기에도 수익모델의 부재 등 여러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현재 대세가 된 것처럼 웹3.0도 현재는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향후 이를 극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수많은 웹3.0 프로젝트들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 주목해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