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팅랩] 블록체인의 트릴레마 문제를 해결할 ‘레이어2 솔루션’ – 1편
블록체인 시스템의 한계, 트릴레마(Trilemma)
이더리움을 공동 창업한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블록체인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했는데요. 바로 트릴레마에 대한 것입니다. 트릴레마는 확장성(Scalability), 탈중앙화(Decentralization), 보안성(Security)을 한 번에 해결하는 블록체인이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 요소가 상충관계(trade off) 관계이며, 비례관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확장성은 보안성에는 비례하지만, 탈중앙성에는 반비례하죠.
[블록체인 시스템의 트릴레마]
트릴레마를 해결할 기술, 레이어2(Layer2) 블록체인
수 많은 블록체인 시스템들이 트릴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해왔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죠. 하지만 트릴레마 해결의 힌트를 제공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흥미롭게도 트릴레마 개념을 처음 정의했던 비탈릭 부테린입니다. 그는 2021년 12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https://vitalik.ca/)에서 트릴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했는데요. 그가 제안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레이어2 블록체인입니다.
레이어2 블록체인이란, 메인넷(Layer1)에서 트랜잭션을 처리하지 않고, 별도의 블록체인 시스템(Layer2)에서 자체 매커니즘에 기반해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대신 메인넷은 트랜잭션 결과에 대한 합의와 기록만 담당하는 분담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이를 두고 블록체인 시스템이 일을 분담해 병렬적으로 처리한다는 의미를 살려, 레이어2 블록체인을 모듈러 블록체인(modular blockchain) 방식이라고 부르고 있죠. 기존에 메인넷에서 트랜잭션을 포함한 모든 기능을 단독으로 처리하는 모놀리식 블록체인(monolithic blockchain) 방식에 비해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어 확장성을 개선할 수 있는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메인넷에 트랜잭션 결과를 모두 기록하기 때문에 기존의 보안성도 담보할 수 있고요.
[모놀리식 블록체인 vs. 모듈러 블록체인]
<출처: Bankless>
다양한 레이어2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등장
레이어2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감지한 이들은 관련 프로젝트를 직접 개발하거나, 간접 투자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레이어2 블록체인 데이터를 전문으로 다루는 데이터 플랫폼인 L2Beat에 따르면, 프로젝트에 예치된 자산(Total Value Locked; TVL)이 가장 큰 프로젝트의 경우, 그 규모가 23억달러(2조 9,635억 5,000만 원)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레이어2 블록체인의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각각의 프로젝트가 어떤 기술을 활용해 레이어2 블록체인을 구성하는지, 각 기술은 어떤 강점과 차별화 포인트가 있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커넥팅랩. 민준홍
자산의 토큰화, ERC-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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