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란 무엇인가?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처리속도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만들 때 10분에 1번씩 1MB 용량의 블록이 생성되도록 설계하였는데요. 이를 계산해보면 초당 7건의 거래가 처리되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처리속도가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거래하기 시작하면서 초당 7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속도는 터무니 없이 느린 수준이 되어버렸는데요. 오늘날 이더리움 2.0이 초당 최대 1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것과 비교하면 왜 처리속도가 느린 것이 최대 단점이 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업그레이드하는 포크(Fork)가 진행되었는데요. 오늘은 2017년 8월 1일에 진행된 비트코인 최초의 하드포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2021년 9월 비트코인캐시ABC(Bitcoin Cash ABC)는 이캐시(eCash)로 리브랜딩 됨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비트코인캐시(Bitcoin Cash, BCH) 하드포크는 느린 처리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서명 부분을 분리하여 별도의 공간에 저장하는 세그윗(SegWit, Segregated Witness)이라는 업데이트에 반대하는 자들이 진행한 하드포크입니다.
당시 세그윗 업데이트를 반대하는 자들은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가 설계한 로드맵에 부합하지 않는 업데이트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였는데요. 세그윗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경우 채굴에 사용되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합의를 거쳐 세그윗 업데이트가 이루어졌고 이에 반대한 자들이 2017년 8월 1일에 비트코인 하드포크를 진행하여 비트코인캐시를 새롭게 발행한 것입니다. 이날 이후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간에 완전한 블록체인 원장(ledaer) 분리가 이루어졌습니다. 쉽게 말해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캐시 블록체인이 분리되어 서로 다른 블록체인이 된 것입니다. 이것으로 비트코인 소유자가 비트코인을 얻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캐시에서 이루어지는 채굴, 거래내역 등도 더이상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기록되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캐시의 첫 번째 블록 즉, 제네시스 블록은 2017년 8월 2일 새벽 3시 14분에 생성되었는데요.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들은 2017년 8월 1일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기존 비트코인과 1대1 비율로 비트코인캐시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에어드랍(airdrop)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캐시는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30위권 안에 들어가는 상당한 규모의 디지털자산이 되었습니다.
기술적 특징
1) 비트코인(BTC)는 모든 블록의 크기가 1MB로 제한되어 있었지만 비트코인캐시(BCH)에서는 블록의 크기를 기존 대비 2배~8배까지 확장하여 거래 검증 속도를 향상시키고 수수료를 낮추었습니다.
2) 블록의 크기가 확장되어 BTC가 가지고 있던 높은 수수료와 지연시간 문제는 완화되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코어의 용량이 증가하였습니다.
3) BCH는 SHA-256 알고리즘 기반의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채굴합니다.
[디지털자산 용어.Zip] 가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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