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팅랩] 디지털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다

초급9분 소요2022-06-21

디지털자산이 화폐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까?

디지털자산은 아직 화폐 수단으로 통용되기에는 갈 길이 멉니다. 화폐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가치의 척도로 활용되며 구매력을 저장하는 수단으로써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시시각각 가치의 변동이 심한 디지털자산이 이러한 화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자산을 화폐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필요한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하는 것처럼 화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디지털자산 기반 결제 서비스가 확대되는 글로벌 트렌드

글로벌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는 디지털자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와 협력하여 마스터카드 결제 네트워크에 디지털자산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2022년 1월에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NFT 결제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NFT 거래를 위해서는 거래소에서 지갑을 개설하고, 거래를 지원하는 디지털자산을 구매하는 등의 준비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생략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듯이 간편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번 파트너쉽의 핵심입니다.


또 다른 글로벌 신용카드사인 비자카드도 디지털자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자카드에 따르면 2021년 4분기에 디지털자산 연동카드를 통한 결제액이 2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한화로 계산하면 3조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비자카드는 디지털자산 결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디지털자산 플랫폼과의 협업을 늘리고,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출처:비자카드 홈페이지>

전 세계 4억 명 이상의 사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팔(Paypal)도 디지털자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대표적인 디지털자산들로 제휴 상점에서 결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페이팔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인 벤모(Venmo)를 통해서 디지털자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벤모 크레딧 카드(Venmo Credit Card)로 결제 시 리워드를 디지털자산으로 교환할 수 있는 캐시백 투 크립토(Cash Back to Crypto)입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적립되는 포인트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디지털자산으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페이팔은 디지털자산 및 블록체인 전문 자문위원회를 설립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먼 국내 상황

국내에서는 아직 관련 규제 등의 이슈로 해외만큼 디지털자산 기반의 결제 서비스 도입이 활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 확산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업 다날의 페이프로토콜이 발행한 페이코인(PCI)이 대표적입니다. 페이코인은 온오프라인의 지급결제와 사용자 간의 송금을 지원합니다. GS25, CU 등 5대 편의점과 뚜레쥬르, 피자헛, CGV 등 편의점, 외식, 문화 분야의 전국 10만여 개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21년 12월에는 국내 BMW 딜러사인 삼천리모터스와 제휴하여 차량 대금의 100%를 페이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코인의 가입자 수는 250만 명 이상으로 월간 이용자 수는 7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한 국내에서도 카드사와 거래소의 협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2022년 초에 두나무는 비씨카드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두나무 비씨카드’ 출시를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과 업비트 NFT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두나무 비씨카드로 오프라인에서 특정 상품을 구매하면 해당 상품이 세컨블록에서 활용할 수 있는 NFT로 발행되는 구조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티셔츠, 가방 등의 아이템을 구매하면 세컨블록에서 자신의 캐릭터도 NFT로 발행된 같은 아이템을 소유하고, 착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양사는 향후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결제의 편의성은 디지털자산 활용에 필수적 요소

몇 가지 사례를 기준으로 설명하여 부족하겠지만 해외와 비교하였을 때 국내의 디지털자산 기반 결제 서비스는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국내에서도 관련 서비스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대형 기업이나 서비스들 간의 협업이 필요하고, 결제의 편의성을 더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한 핀테크 트렌드가 확산되게 된 계기는 삼성페이와 카카오페이 등을 비롯한 간편결제 서비스의 인기 덕분입니다. 지급결제 분야의 편의성이 핀테크라는 금융의 진화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자산이 실물 경제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도 결제의 편의성은 필수입니다. 거래소를 비롯한 카드사, 은행 등 금융 기관의 협력과 정부의 규제 완화 등으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디지털자산 기반 결제 서비스들이 등장하길 기대합니다.


커넥팅랩.현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