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업계에서 투자하는 디지털 자산
혹시 디지털 자산 관련 커뮤니티에서 ‘OOO 벤처캐피탈 묻었다’는 표현을 들어보셨나요? 지금은 하나의 은어로 자리 잡은 만큼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벤처캐피탈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 단계에 있는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들은 유명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투자자들에게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투자자들에게는 하나의 투자 검증과정으로 작용하여 투자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벤처캐피탈이란?
전통 금융시장에서 벤처캐피탈(VC, Venture Capital)은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초기 창업 단계의 벤처기업에게 자본금을 투자한 후 충분히 성장했을 때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투자전문회사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벤처캐피탈은 보다 광범위한 영역의 회사들을 포함합니다. 앞서 설명한 전통 벤처캐피탈부터 크립토 벤처캐피탈, 헤지펀드, 크립토펀드, 사업과의 연계를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블록체인 기업, 엑셀러레이터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벤처캐피탈 분류
1) 전통 벤처캐피탈
전통적으로 벤처기업에 가능성을 보고 자본금을 투자하는 회사를 뜻합니다. 그중에서도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크립토 벤처캐피탈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에 전문성을 가지고 관련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을 뜻합니다.
3) 헷지펀드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여 운영하는 일종의 사모펀드를 뜻합니다. 개중에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에도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크립토펀드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에 특화시킬 목적으로 자금을 모집하여 운영하는 펀드를 뜻합니다.
4) 블록체인 기업
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블록체인 기업에서 출자한 투자기관이 있습니다.
5) 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에 교육, 마케팅, 홍보 등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거나 직접 자본을 투자하는 투자기관을 뜻합니다. 이중 일부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에도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 투자시장의 변화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전 세계 투자 규모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72억 달러, 50억 달러, 43억 달러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2021년 상승세로 전환되었습니다. 2021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M&A 등을 통한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기업 투자가 548건, 87억 달러를 기록하며 호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까지는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투자시장에 위에서 언급한 벤처캐피탈을 필두로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존재했지만, 시장이 하락기를 겪으면서 옥석이 가려지게 됩니다.
2019년에는 하락장에서 생존한 벤처캐피탈들이 브랜드 영향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전통적인 VC를 중심으로 일부 블록체인 기업에 집중 투자를 시작하였습니다.
2020년부터는 기관투자자 중심의 디지털자산 투자가 본격화되었는데요. 대표적으로 미국의 디지털 자산 신탁펀드 투자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경우 운용자산(AUM, Asset Under Management)이 2배 이상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2021년 8월 기준, 상위 100대 은행 중 55개의 은행이 디지털자산에 투자하며 각종 연기금을 비롯해 테슬라, 트위터, 스퀘어 등 대기업들 또한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며, 디지털 자산 시장이 하나의 새로운 투자자산 유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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