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의 NFT 활용
2021년 2월 NBA 농구 선수 르브론 제임스의 덩크슛 10초짜리 영상 NFT가 20만 8,000만 달러(2억 3,000만 원)에 낙찰된 일이 있었죠. 선수를 향한 '팬덤'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고, 매 경기마다 선수들의 명장면이 탄생되는 스포츠는 NFT와 매우 잘 어울리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를 NFT에 더한 사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해외 스포츠에서의 NFT 활용
1) 농구
해외에서는 이미 4~5년전부터 스포츠와 NFT의 결합 시도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특히 NBA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판매하는 'NBA 탑샷(NBA Top Shot)'은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힙니다.
<출처 : https://nbatopshot.com/listings/p2p/208ae30a-a4fe-42d4-9e51-
e6fd1ad2a7a9+d6ff1a41-a95b-4157-9958-bf3bfeb65bc8>
2017년 크립토키티를 개발해 명성을 얻은 대퍼랩스는 NBA와의 제휴를 통해 2020년 하반기 NBA 탑샷을 선보였습니다. NBA 탑샷은 선수들의 덩크슛 장면 등 경기 활약상을 담은 라이브 카드(영상)를 NFT 형태로 판매하는 것인데요. 팬들은 좋아하는 선수들의 카드를 구매해 주요 장면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NBA 탑샷은 오픈 이후 5개월만에 3,6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축구
<출처 : https://sorare.com/r/ryan-nft >
블록체인 기반 축구게임인 '소레어(Sorare)'는 선수들의 카드를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축구 팬들은 소레어에서 좋아하는 선수의 카드를 수집하고, 가상의 공간에서 자신의 팀을 꾸릴 수 있는데요. 실제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게임 내에서 점수를 얻게 됩니다. 최고가를 기록한 카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무려 29만 달러(약 3억 4,300만 원)에 판매되었다고 하네요.
3) 야구
<출처 : https://www.topps.com/>
메이저리그(MLB) 라이선스를 보유한 전통 트레이딩 카드 업체 탑스(Topps)는 2021년 4월 처음으로 MLB 카드를 NFT로 발행했는데요. 70분만에 준비한 7만 5,000팩이 전량 매진되었습니다. 톱스는 1951년부터 야구 카드 시리즈를 출시해 1952년부터 최근까지 70년간 메이저리그 선수 카드를 독점 제작 생산해 왔는데요.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NFT와 스포츠 카드와의 결합 성장성이 부각되자 파나틱스사가 공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MLB의 새 공식 야구 카드사는 파나틱스사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내 스포츠도 NFT 활용 확대
국내 스포츠도 NFT 활용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해외만큼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NFT를 활용한 스포츠마케팅 도전이 늘고 있습니다. K리그는 메타버스 공간에 홍보관을 만들고, 관련 상품을 NFT로 발행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또한 한국야구위원회도 NFT 발행을 위한 사업자 발굴에 나섰습니다. 사진, 음성,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NFT로 발행해 소비자가 고유한 디지털 상품을 직접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스포츠카드 시장은 최소 5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NBA외에 야구, 축구, 미식축구 등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에 대해 수집하려는 팬들이 많아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에서 NFT와 결합한 비즈니스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NFT 거래에서의 저작권 쟁점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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