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한순간에 잠적하는 러그풀

지난해 5월 A씨는 주변에서 도지 코인에 투자해서 큰 수익을 봤다는 지인들을 보고 가상화폐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도지 코인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자 한국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한 진도지(JINDOGE) 코인이 등장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진도지 코인은 K-pop 트렌드를 선도할 K-meme 토큰이며 거래소 상장과 NFT 발행을 준비한다는 말에 A씨는 같은 밈(meme)에서 출발해서 수십 배 가격이 오른 제2의 도지 코인이 될 거라는 기대감에 500만 원어치 진도지 코인을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진도지 코인 개발자들은 소각으로 물량을 줄여 가격을 올리고 전체 물량의 15%를 한 번에 매도하여 20~30억의 이익을 챙긴 뒤 홈페이지와 텔레그램을 폐쇄하고 잠적하였고 A 씨는 금전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위 사례와 비슷한 수법으로 작년 10월에 출시된 오징어게임 코인이(Squid Game)이 있습니다. 세계적을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편승하여 오징어게임 코인은 상장 첫날 2,400%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개발자들이 5분 만에 물량을 매도하여 2,861달러에서 0.00079달러로 가격이 폭락하며 잠적하였으며 오징어게임 코인의 피해액은 약 14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법을 양탄자(rug) 위에 사람을 올려두고 당겨(full) 쓰러트린다고 해 러그풀(Rug full)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출처: coinmarketcap(https://coinmarketcap.com/)>


주의하세요!

최근 뉴스에 따르면 2021년 약 9.2조의 러그풀 피해가 발생했고 전년대비 81%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가상화폐 사기피해 당하지 않으려면 적어도 검증되지 않은 신규 상품이나 거래소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신규 프로젝트의 토큰 또는 코인에 투자할 경우 해당 프로젝트의 정보와 백서를 면밀히 살피고 감사를 받았는지, 개발자 신원이 명확하게 공개됐는지 확인해야 하며 개발자가 지나치게 많은 물량을 갖고 있는지도 꼭 봐야할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