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1과 레이어2의 차이점은?

중급7분 소요2025-12-09

디지털 자산을 조금 더 깊이 공부하다 보면 '레이어 1(L1)', '레이어 2(L2)'라는 생소한 용어에 부딪히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레이어(layer)'라는 단어는 '층'을 의미하지요. 디지털 자산에 1층과 2층이 있다? 이는 어떤 의미일까요? 


본 이미지는 생성형 AI를 이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블록체인 트릴레마와 레이어


블록체인 레이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블록체인이 가진 근본적인 숙제, '블록체인 트릴레마(Trilemma)'를 알아야 합니다.


블록체인 트릴레마란 어떤 블록체인이든 다음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추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 탈중앙화 (Decentralization): 중앙 관리자 없이 네트워크가 분산되어 운영됨.

- 보안성 (Security): 해킹이나 데이터 위변조로부터 안전함.

- 확장성 (Scalability): 많은 거래를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초기 블록체인은 탈중앙화와 보안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그 결과, 사용자가 몰리면 거래 속도가 느려지고 수수료(가스비)가 폭등하는 확장성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레이어(Layer, 계층) 나누기'입니다.


레이어 1 (Layer 1, L1) : 메인 네트워크 


레이어 1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메인 블록체인을 의미합니다. '메인넷'이라고도 부릅니다. 모든 거래의 최종적인 유효성을 검증하고 기록합니다. 네트워크의 보안과 합의를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계층입니다.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노드(참여자)가 검증하므로 해킹이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높습니다. 간혹 사용자가 몰리면 처리가 지연되고 비용이 더욱 비싸지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레이어1으로는 아래와 같은 블록체인들이 있습니다. 


- 비트코인(BTC): 가장 안전하지만 가장 느린 레이어 1.

- 이더리움(ETH): 스마트 컨트랙트의 핵심 레이어 1. 현재 레이어 2 생태계의 기반.

- 솔라나(SOL), 아발란체(AVAX) 등: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며 등장한 고성능 레이어 1 경쟁자들.


레이어 2 (Layer 2, L2) : 빠른 거래를 위한 해결책


앞서 현재 존재하는 레이어1의 고질적인 약점들이 데이터 처리 속도와 비용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레이어 2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별도의 네트워크입니다. 그래서 '확장성 솔루션'이라는 말로도 부릅니다. 


레이어 2는 메인 블록체인(L1) 밖에서 수많은 거래를 빠르게 처리합니다. 그리고 이 거래 내역들을 하나로 묶어서(압축해서) 최종 결과값만 주기적으로 레이어 1에 기록합니다. 이렇게 되면 레이어 1의 연산 부담이 상당히 덜어지기 때문에 전체 네트워크의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레이어2의 수수료는 레이어1 대비 얼마나 낮을까요? 시기와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레이어1의 수수료가 비교적 높은 편인 이더리움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1/10에서 심하게는 1/1,000 이상까지 수수료가 절감됩니다. 다음은 최근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 예시입니다. 


- 아비트럼(ARB) : 옵티미스틱 롤업 방식을 사용하는 이더리움 레이어2로, 현재 TVL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높은 이더리움 호환성을 강점으로 삼고 있음 


- 옵티미즘(OP) : 옵티미스틱 롤업 기반의 레이어2로, OP 스택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인을 아우르는

확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강점이 있음 


- 폴리곤(POL) : 이더리움 사이드체인으로 출발했으나, 최근에는 영지식증명(ZK) 기반 레이어2 솔루션(Polygon zkEVM 등)을

적극 확장하고 있으며, 다수의 웹3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생태계를 넓히고 있음 


- 베이스(BASE) : OP Stack을 이용해 구축된 옵티미스틱 롤업 기반 레이어2로 코인베이스가 주도하여 높은 접근성과

사용자 온보딩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임


- zkSync(ZK) : ZK 롤업 방식을 채택한 레이어2 중 선두 주자로, 영지식증명 기반 확장성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보안성과 빠른 최종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임 


정리 


레이어1과 레이어2 디지털 자산은 상호 보완적인 공생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이어1이 없다면 레이어2는 존재할 기반과 보안성을 잃게 됩니다. 반대로 레이어 2가 없다면 레이어 1은 너무 느리고 비싸서 대중화되기 어렵습니다. 


현재 디지털 자산 시장의 흐름은 이더리움 같은 강력한 레이어1을 중심으로, 그 위에서 다양한 레이어2 솔루션들이 발전하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는 '멀티 레이어'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이 구조를 이해하고 각각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 콘텐츠에 나오는 모든 내용은 디지털자산 관련 동향을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투자 권유나 특정 디지털 자산의 매수·매도를 추천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판단의 근거로 사용될 수 없으며, 이 자료를 이용한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