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의 저서 '지분증명' Review
2022년 9월 15일, 이더리움 블록체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업데이트인 '더 머지(The Merge)'가 완료되며 증명 방식이 전환되었습니다. 이 시점에 맞춰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지난 10년여간 작성한 글들을 모아 엮은 저서 《지분증명》이 출간되었습니다.
약 45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토큰 발행, 작업 증명(PoW), 지분 증명(PoS), 그리고 이더리움 백서까지 크게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탈릭 부테린의 치열한 고민과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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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부테린은 천재 프로그래머지만 이더리움을 만들기 이전에는 비트코인 매거진을 창간해 작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생각을 투명하게 글로 표현하는데 거침이 없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죠. 그는 《지분증명》에서 이더리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생각했던 깊은 고민들을 여과 없이 털어놓습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을 잘 모르는 일반 독자에게는 다소 난해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번역가들이 중간중간 내용을 깔끔하게 요약해 둔 페이지들이 있어 독자들이 흐름을 따라가는 데 도움을 줍니다. 책을 읽다 보면 비탈릭 부테린이 단순히 차가운 이성만 가진 공학자나 몽상가가 아니라, 인간의 행동과 본성을 깊이 탐구하는 현실적인 행동경제학자에 가까운 면모를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잘 알려져 있듯, 이더리움은 원래 작업 증명 방식의 블록체인으로 시작했었습니다. 책의 핵심 주제인 '지분 증명'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기술적 변화가 아닌 현실적인 필요성에 의해 제기되었습니다. 기존의 작업 증명 방식은 엄청난 연산력과 에너지를 필요로 했으나, 지분 증명은 토큰 보유량을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진정성을 증명함으로써 트랜잭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비탈릭은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작업 증명이 '보상'이라는 당근만 제공했다면, 지분 증명은 '보상과 처벌'이라는 당근과 채찍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참여자가 시스템에 해를 끼치거나 조작을 시도할 경우 예치된 코인을 몰수하는 페널티를 부여함으로써 '몰수 가능한 경제적 가치에서 나오는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탈릭은 책을 통해 블록체인이 사회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철학적인 시각도 공유합니다. 그는 현대 사회의 정보 비대칭과 중앙 권력 집중으로 인해 인류의 협력이 어려워졌다고 진단하며, 극도의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정치적 공동체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더불어 NFT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단순히 거래와 양도가 가능한 NFT를 넘어, 양도가 불가능한 '소울바운드 토큰(SBT)'의 개념을 제시합니다. 이는 마치 봉사활동 인증이나 행사 참여 기록처럼, 금전적 가치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활동과 신원을 증명함으로써 더욱 협력적인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비전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이더리움이 왜 지분 증명 방식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기술적, 경제적 배경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비탈릭 부테린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그는 이더리움이 종국적으로 사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제네시스 블록 채굴 이후 10년을 맞은 이더리움이 언제쯤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으로 자리매김할지 예상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의 저서 '지분증명' Review 제가 한번 읽어 봤습니다! | Up!Too 리서치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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